어느 교회의 요청을 받아 야마하의 디지탈 콘솔인 PM5D의 교육을 하러갔다.

디지탈 콘솔이라고 해도 일반 콘솔과 큰차이는 없다. 단지 기본적인 믹서기능에 디지탈을 이용한 리콜기능과 각종 이펙터들이 내장되어 있어서 굳이 아웃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한만큼 이펙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등의 편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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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기능들을 잘 사용하려면 기본이 역시 튼실해야 한다...

디지탈믹서라고 해도 역시 기본은 믹서이다... 아날로그 믹서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내부에 내장된 이펙터등에 의해 라인이 좀더 심플하다라는정도? 그리고 리콜이 가능하고 크기보다 더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장점?
게다가 요새 나오는 디지탈 믹서는 입력부와 콘트롤부를 따로 만들어서 굵은 멀티케이블도 사용하지 않는 기종도 여럿있다...

다이나믹계열의 이펙터나 공간계 이펙터야 그렇다 쳐도 어쨌든 음향컨트롤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믹서의 사용법및 시그널의 흐름은 이해를 한 상태에서 수강을 받아야 아무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도 야마하에서 진행하는 Y-CAT에서 PM5D교육을 받았지만 역시 포괄적으로 음향운용을 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을 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가봐야 결국 뭔 소린지도 알 수 없다)

문제는 오늘 강의하러 간곳에 교육받는 분들은 이러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데에 문제가 있었다...
하다못해 밸런스, 언밸런스가 무엇인지 다이나믹 마이크나 콘덴서 마이크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설명해 줄텐데 이러한 기본지식도 갖고 있지를 않아 참 난감했다...

게다가 음향 기본과 PM5D를 사용하기 위한 사용법 교육을 4시간 정도안에 끝내 달라는게 할 말을 없게 만들었다.(음향 기본은 다른 강사분이 진행하였다.)

그래도 어쨌건 리뷰라도 해야 할 듯해서 내게 주어진 시간에 그림을 보면서 좌악 한번 리뷰를 했고 한시간 정도 기기를 만져가며 보충설명을 했다.
하지만 결국 수강한 사람들의 공통의견은 꾸준한 기본교육과 꾸준한 공부가 없다면 힘들다는것을 실감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면 하루만에 끝내버리는 맛보기 세미나가 아닌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그런부분을 공감하고 제대로 준비하는 교회도 있겠지만 일부 교회는 그저 막무가내식으로 벼락치기 교육을 원하는데 이런 교육은 결국 별 의미가 없다...

보통 음향쪽도 그렇지만 특히나 교회음향쪽은 '잘해야 본전'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말 사명과 책임의식이 없다면 힘든 자리이다...
음향 트러블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화 하려면 역시 공부하는것 밖에는 없다.

Posted by Fad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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